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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정정불안 중동·북아프리카 성장률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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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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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흐름 맞는 맞춤형 원조시스템 고민해야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은행은 정정불안 사태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2~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또 이 지역 국가들이 직면한 정치적 불안과 이에 따른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 상황과 21세기라는 시대흐름에 맞는 단호한 리더십과 국제 원조시스템을 통한 평화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2011 세계개발보고서'에서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4.3%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4%포인트 낮은 것으로 튀니지 등 시위의 직격탄을 맞은 국가들의 성장률은 3%포인트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은행은 소말리아 해적활동과 아프가니스탄의 정정불안, 남미지역 마약문제 등을 언급하며 지역적 갈등과 폭력 사태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 수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비교적 높은 성장률과 개혁의 효과를 상쇄시켰다며, 단순히 갈등을 중지시키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집단 폭력을 방지하는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부 기관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은행이 지금껏 지역사회의 갈등과 안보 문제와 거리를 둬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계은행의 인식 변화는 최근 정치·사회적 상황과 지역 경제와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은 '폭력의 순환'을 끊기 위해 국제사회가 보안·경비 및 법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21세기의 위기를 해결하지 위한 국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분쟁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현재 국제사회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20세기에 초점을 맞춘 형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독재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룬 동티모르나 칠레 등을 예로 들며 민주주의로 직행하기 전 초기 단계의 평화를 달성하는 시점에서 다수 정당을 포괄하는 정치체제를 마련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고서는 현재로서는 평화를 복구하고 단기에 범죄를 줄이기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부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각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자는 단 하나의 목표보다는 국가마다 정치·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각기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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