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위안화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6.54위안 대 마저 위협하고 있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bp(bp=0.01%) 떨어져 달러당 6.5401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일 달러당 6.5527위안으로 5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달러 당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3위안대 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국제 주요 상품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중국 수출기업들의 환 위험 회피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외환 당국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물가를 어느 정도 안정 시킨 후에는 위안화 절상 고삐를 다시 죄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홍콩달러-위안은 0.84184위안, 엔-위안은 100엔당 7.6929위안, 유로-위안은 9.4531위안, 파운드-위안은 10.6976위안, 위안-링깃은 0.46212링깃, 위안-루블은 4.2770루블로 각각 공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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