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총 동원돼 지원하는 강원지사 보선은 매일 혈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이 이들 선거구에선 한나라당과 야권단일후보간 일대일 대결 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여 박빙의 판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분당을 선거 판세는 11일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다는 게 양당의 일치된 분석이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는 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30∼40대에선 손 후보가, 50∼60대에선 강 후보가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양당은 설명했다.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투표가 저조한 젊은층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적극투표층에서 두자릿수 포인트 이상 앞서가고 있다고 판단, 이들을 공략키 위해 이번주부터 스타급 의원들을 총동원할 태세다.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초반 기싸움에서 10%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일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의 야권단일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김 후보가 백중 우세를 지켜온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선구기인만큼 야권 단일화만 성사되면 야권이 우위를 점하며 사실상 게임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그러나 김 후보가 경남지사 시절 무난하게 도정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강원지사 선거는 현재까지 한나라당이 우세, 민주당이 열세인 판도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27%로 시작된 자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간 격차가 10% 안팎까지 줄어든 흐름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강원 속초.고성.양양 출신 송훈석 의원이 11일 민주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최 후보 지원에 나섰고,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세는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안갯속에 빠졌다는 관측이다. 엄·최 후보 모두 영서 출신이어서 ‘영동’의 표심이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고, 야권 표결집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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