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돈家 삼우 내부거래 56% 늘린 4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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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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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차량부품업체 삼우가 계열사 매출을 1년 사이 56% 이상 증가한 4800억원대로 늘렸다.

삼우는 전체 매출 85% 이상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회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돈 측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상장법인 삼우는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 4856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3095억2700만원보다 56.89% 늘었다.

같은 시기 이 회사 전체 매출 5590억1700만원 가운데 86.87%에 해당하는 액수다.

삼우로부터 매입액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현대차다. 전년보다 50.41% 증가한 3434억9000만원어치 상품·용역을 사들였다.

이어 기아차(1398억8900만원)와 현대제철(11억1200만원), 현대하이스코(7억6600만원), 현대모비스(3억51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삼우 최대주주는 정 회장 사돈인 신용인씨로 50.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0% 지분도 신씨 직계비속 소유다.

신씨 아들이면서 정 회장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회장 지분은 25.00%다. 신 회장 2세 우진·우택·우현씨는 각각 8.33%씩 모두 25.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삼우는 2010 회계연도 매출을 전년보다 48.34% 늘렸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10.75%·24.34% 줄었다.

반면 2009~2010 회계연도 배당률은 87%(1주당 4350원)에서 90%(4500원)로 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행주식이 18만주에서 40만주로 늘어나면서 배당총액은 8억11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액수가 증가한 데 비해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실적을 감안한 배당성향도 10.98%에서 32.19%로 올랐다.

삼우는 1984년 자동차 고객서비스센터용 부품보관용기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대차그룹이 속한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편입된 시기는 2008년 5월이다.

삼우는 편입 첫해 계열사 매출 1375억8000만원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이보다 124.98% 늘었다.

자본총계는 2007년 이후 26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삼우는 자동차용 휠을 만든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에는 철강부품을 납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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