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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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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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지방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수도권을 압도하는 등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방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3월 한 달 전국 15개 광역시·도의 아파트와 주상복합 경매를 분석한 결과, 광주와 강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해당 지역에서 경매사상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부산은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달(110.9%) 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부산, 광주, 경남, 전북, 울산이 감정가를 넘겼으며 통경매 아파트가 저가에 일괄경매 됐던 충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낙찰가율이 수도권을 앞질렀다.

광주광역시는 전체 낙찰건수 53건 중 44건이 감정가를 넘겨 낙찰됐으며, 이 중 35건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였다.가장 높게 낙찰된 아파트는 남구 진월동 전용면적 141㎡ 풍림아파트로 감정가의 148%인 3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강원 지역 역시 3월 낙찰건수 40건 중 절반 이상인 22건이 감정가를 넘겨 낙찰됐고, 이 중 20건이 전용면적 85㎡ 이하였다. 낙찰가율 1위는 삼척시 교동 전용면적 60㎡ 현대아파트로 감정가의 122%인 5988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많은 이유는 지속된 전세난으로 지방의 중소형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 아파트들은 감정시기와 입찰일 사이에 집값이 2000만~3000만원씩 올라 낙찰가율이 높아도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도권 지역이 DTI규제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에 비해 DTI규제를 받지 않는 지방은 전세난과 중소형아파트 공급부족까지 이어져 경매 시장이 아주 뜨겁다”며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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