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대지진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일본의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계가 큰 폭의 매출감소로 고전한 가운데 편의점들은 특수를 누렸다고 전했다.
일본 편의점 5개사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5~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 재팬은 같은달 매출이 9.5% 늘었다. 이는 담뱃세 인상을 앞두고 나타난 담배 사재기현상으로 매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로손(7~8%), 훼미리마트(5.2%), 써클K 선쿠스(5.5%), 미니스톱(9.6%)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미네랄워터와 컵라면 매출이 각각 60%, 15% 늘었고, 다른 편의점도 건전지 및 휴대전화용 충전기 등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지진이 강타한 도호쿠(東北)지방에서는 영업시간 단축 및 품절 현상으로 매출이 10% 감소한 곳도 있었지만 수도권에서는 지진 공포에 따른 사재기현상이 일어나 전체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피해지역의 판매도 회복세를 띠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진발생 직후 하루 한 대에 불과했던 오니기리(삼각김밥) 및 도시락 배송 물량이 2~3대분으로 늘어나는 등 텅텅 비었던 편의점이 지진 전의 풍경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