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전자가 독자 광학필름 기술을 기반으로, 외산 업체가 독주하고 있는 보안 필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14일 PC 모니터·노트북용 정보 보안 필름 '시크릿 필름' 12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보안 필름은 디스플레이 액정 화면에 부착, 사용자 외 타인의 좌우 시선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비롯해 모니터·노트북·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PC 모니터용으로 5개, 노트북용으로 7개가 출시된 이번 제품은 창문의 블라인드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필름에 미세한 수직 블라인드 패턴을 적용했다. 정면에서는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지만 좌우 30도 이상의 각도에서는화면 내용을 전혀 볼 수 없도록 설계됐다.
눈부심 방지(Anti-glare) 코팅으로 화면에 반사되는 빛을 골고루 분산시켜 시력을 보호하고, 외부 충격에 의한 액정 표면의 흠집도 막아준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2008년말 이 필름 제작법에 대해 한국 기술 진흥 협회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인해 보안 필름 사용이 확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김도현 CEM 사업부장은 "앞선 광학 필름기술을 바탕으로 노트북과 모니터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ATM 등 다양한 용도의 보안 필름을 계속 출시, 외산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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