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삼부토건 채권단과 협상난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14 18: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삼부토건과 채권금융회사들 간 대출 만기 연장 등을 둘러싼 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금융권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 조건으로 강남 소재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제공할 의사를 밝힌채 대주단과 마라톤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부토건과 대주단은 총 4270억원의 헌인마을 PF 대출 중에서 이날 만기가 돌아온 177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상환자금 차입 등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삼부토건은 이날 ABCP를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 처리되지만 이미 회생절차(옛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상태여서 당장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자 지난 2∼3월에 4000억원대 PF 대출의 만기를 담보없이 연장해준 또 다른 대주단이 대출 상환을 요구해 협상에 차질이 생겼다.

삼부토건 측은 다른 PF 대출 상환과 사업파트너인 동양건설에 대한 연대보증 요구는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주주와 채권자 보호를 위해 법정관리 철회 등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주단과의 협상에서 실패한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다른 건설사도 연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삼부토건과 한화건설이 절반씩 공동 보증한 5500억원 규모 김포 풍무동사업 PF 대출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다. 총 5500억원의 PF 대출은 작년 6월 3년 만기로 대주단에서 받은 3300억원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2200억원 등이다.

기한이익 상실은 회생절차나 워크아웃, 채무재조정 등의 사안이 발생한 기업은 대출액을 만기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익(권리)을 잃어 대주단의 상환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삼부토건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한화건설이 김포 PF 대출 대출을 전액 떠안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삼부토건은 회생절차가 아직 개시된 것이 아니므로 당장 문제가 생긴것은 아니며, 만약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사업 참여(대출 책임) 등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러 가지 파장을 고려해 기업과 대주단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 기업을 살리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12일 4270억원 규모의 헌인마을 PF 대출 만기 연장을 논의하다 대주단이 담보 제공과 사업파트너인 동양건설에 대한 연대보증을 요구하자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