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손 잡아주십시오.”(민주당 손학규 후보)
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당 후보는 14일 시민들의 손을 붙잡고 한표를 호소했다. 재보선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이날 분당을을 비롯해 강원지사, 경남 김해을 선거구에서도 한나라당과 야권연대는 막강화력을 전진배치하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분당을, 스타 지원유세 대 조용한 유세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스타급 금배지 총동원’과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조용한 유세’가 진검 승부를 벌였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분당의 미금역에서 “기호 1번 강재섭입니다”라는 출근인사와 함께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나라당에서 스타급 의원들이 대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이 첫 유세의 찬조연설을 했다. 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분당 선거사무소를 격려차 방문하는 등 20여명의 의원이 분당을 찾았다. ‘박빙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당조직력이 최대한 가동된 것이다.
민주당 손 후보는 ‘조용한 유세’로 맞섰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은 민주당에게 낯선 지역구여서 ‘조심스런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손 후보 ‘개인인물론’에 초점이 맞춰진 선거전이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 미금역 사거리에서 “안녕하세요. 인사 좀 드리겠습니다”며 첫 유세를 시작했다.
◇강원, 한나라 대 야권연대 ‘조직력 과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중앙당의 전폭적 지원속에 첫 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엄 후보는 오전 7시30분 춘천 팔호광장에서 선거 운동원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 당 대표는 전날 원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영월군청과 태백시청을 격려 방문하는 등 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최 후보는 오전 8시20분부터 춘천 중앙로터리에서 4륜 오토바이를 타고 천정배 최고위원, 최종원 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오후에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팔호광장에서 야권 4당 합동유세를 벌이며 조직력을 과시했다.
◇김해을 ‘나홀로 유세’ 대 ‘노풍 확산 유세’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유세’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노풍(盧風) 바람몰이’가 맞붙었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김해시 장유면 부곡리 부곡교회 앞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90도 인사’를 한 뒤, 5일장을 찾아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별 다른 유세지원 없이 혼자서 선거유세를 이어갔다.
야4당 단일후보로 나선 참여당 이 후보는 창원터널 앞에서 출근 차량을 향해 인사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