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중 발견된 만원권 위조지폐는 1043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0장(88.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권종별 구성비 중 만원권 위조지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27.1%에서 43.9%로 상승했다.
한은 발권국의 김성용 발권정책팀 차장은 “만원권 앞면에 은박지 등을 이용해 홀로그램 모양을 만들어 부착하는 등 위조방법이 비슷한 위조지폐가 2010년 말 이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만원권 위조지폐의 증가로 인해 1분기에 발견된 총 위조지폐 장수는 2378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장(16.6%) 늘어났다.
분기별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지난해 3분기 2221장으로 전분기(2715장)보다 18.2%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 2322장으로 4.5% 오른 후 올 1분기 2.4% 오르며 2분기 연속 증가했다.
5000원권 및 1000원권 위조지폐는 1317장과 8장으로 각각 156장(-10.6%), 3장(-27.3%) 감소했다. 이에 권종별 중 구성비중이 가장 높은 5000원권은 55.4%를 차지해 전년동기(72.2%)보다 16.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9년 6월 발행된 5만원권 위조지폐는 10장이 발견돼 전년 동기 3장보다 많았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은행권 100만장 당 위조지폐는 0.6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장 증가했다.
발견자별로는 금융기관에서 발견한 경우가 68.1%(1619장)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은행이 화폐정리과정에서 발견한 경우가 31.0%(737장)로 역시 많았다. 그러나 일반국민이 발견한 위조지폐는 0.9%(22장)에 그쳤다.
한은의 김성용 차장은 "일반국민이 발견한 비중이 여전히 저조해 위폐 발견을 위한 교육·홍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지문채취가 용이하도록 취급해 유의해 가능한 한 봉투에 넣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한은 포함)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