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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이사진 명단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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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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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중국 기업 특유의 폐쇄적인 기업 구조로 세간의 의혹을 받았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처음으로 이사회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화웨이가 줄곧 중국 군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세간의 의심을 어느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화웨이가 18일 발표 예정인 2010년 실적보고서에서 회사 경영진 성명, 사진, 경력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FT는 보고서를 인용해 현행 이사장인 쑨야팡(孫亞芳)은 앞으로도 계속 이사장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쑨 이사장이 과거 중국 국가 안보부에서 일한 적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쑨 이사장의 이러한 경력이 중국 한 매체를 통해 밝혀지면서 화웨이의 중국 군부 연관성에 대한 미국 측의 의심은 더욱 증폭된 바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이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자제해 왔다.

또한 화웨이 측근에 따르면 런정페이의 딸 멍왕저우(孟晩舟)와 남동생 런수루(任樹彔)가 각각 이사회, 감사회 임원 명단에 새롭게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멍왕저우의 경우 동시에 화웨이 최고 재무 책임자도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화웨이가 이처럼 임원진 명단을 공개하면서 런정페이 일가가 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로써 당분간 화웨이 내부 권력 다툼에 대한 세간의 의혹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해 말 중국의 한 매체는 런정페이가 아들 런핑(任平)을 이사회 임원에 집어 넣기 위해 쑨야팡 이사장을 쫓아내 아들에게 권력 승계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화웨이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또한 화웨이는 실적보고서를 통해 현재 구조조정을 통해 업무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통신장비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휴대폰, 모바일 장비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화웨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해 총 1852억위안에 달했다. 순익도 동기 대비 12.8% 늘어나 238억 위안에 달하는 등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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