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점프’, 중국·일본·미국 등 세계시장 공략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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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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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점프'가 점프전용극장에서 공연중이다. 뮤지컬 '점프'는 올해 중국, 일본,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뮤지컬 '점프'가 중국 일본 미국등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2달간 중국 13개 도시 25회 공연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도 앵콜 공연을 제안 받아 6월 이후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일본시장도 공략, 오는 9월 후쿠오카에서 2주간의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5일~17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도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을 전후해 북미와 중남미 투어도 추진하고 있다.

점프 기획사 예감은 "중국, 일본, 뉴욕 등에서는 전용관 추진과 함께 프러덕션의 현지화를 통해 라이선스 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2003년 7월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점프’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70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우리나라의 태권도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기획된 점프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점프’는 평균 객석 점유율의 70%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채워진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월드투어의 반응도 뜨겁다.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로 꼽히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판매순위 1위, 뮤지컬의 본고장 웨스트엔드의 피콕 극장에서 전회 매진 등 가는 곳마다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뮤지컬 ‘점프’ 인기는 몸의 언어로 압도하는 배우들의 에너지에 있다. 무대 위에서 이들은 자유자재로 뛰고 날아다닌다.

점프는 넌버벌(비언어)형식의 공연이다. 대사 없이 소리와 동작만으로 이뤄진다. 이 공연은 세계적으로도 마셜 아츠(Martial Arts·무예 예술)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한 동양무술이 총 망라된 마샬아츠(martial arts), 현란한 아크로바틱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들이 공중곡예를 하고 힘찬 발차기가 리듬과 비트 속에 교차된다.

특히, 태권도와 태껸, 아크로바틱 등 배우들이 가진 뛰어난 ‘몸의 역동성’에서 그 볼거리를 찾을 수 있다면, 두 번째로는 ‘호흡’에 있다. ‘점프’의 배우들은 몸과 마음이 하나다. 소리 하나, 동작 하나에도 서로가 함께 반응을 주고 받으며 공연을 이끌어나간다. 착착 떨어지는 무대 위 퍼포먼스는 배우들 간의 찰떡 호흡 없이는 만들어내기 불가능하다.

세 번째 강점은 ‘유머’에 있다. 대사 없이 무술만 가지고 어떻게 극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점프’는 그 답을 바로 ‘유머’에서 찾았다. 배우들의 몸동작 하나하나에는 재치가 담겨있다. 시종일관 코믹스러운 제스처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준다. 대사는 없지만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정체불명의 숨가쁜 기합소리, 중얼거림, 추임새 등은 코믹함을 더한다.

탄탄한 스토리도 강점이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딸, 삼촌 등 무예실력이 출중한 대가족이 사는 이 집에 딸의 예비사윗감이 방문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특히 이 무술가족 집안에 도둑 2명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흥미진진하다. 자칫 무술만 강조하면 쇼로 치우칠 수 있고, 스토리로만 전달하면 지루할 수 잇기 때문에 극 안에 이야기를 촘촘히 넣었다.

뮤지컬 ‘점프’를 보러온 사람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공연 중간 중간 객석에 있는 관객들을 무대로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거리낌 없이 불러내 무술을 시키고 극에 참여하게 만든다. 배우들의 리액션과 재치 있는 반응에 무대 위로 올라간 관객은 물론, 객석에 있는 관객들도 즐겁다. 제목 덕분일까. 점프는 기분까지 '점프'한다. "안보면 관객들이 손해다"는 김경훈 대표의 자신감이 빈말은 아니다. 오픈런이며 점프 전용극장서 공연 중. 입장료 4만~5만원. (02)722-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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