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밀라노디자인시티' 조성 사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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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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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시가 영종하늘도시 내에 세계적 수준의 전시복합단지로 조성하려던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8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밀라노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시행자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이하 FIEX)가 지난달 31일까지 납부하기로 한 사업부지 계약보증금 830억원을 내지 못해 토지매매계약이 해지됐다.

FIEX는 그동안 사업부지 계약금 마련을 위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차질을 빚으면서 토지계약금 납부 기한을 4차례 연장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과정에서 현재 FIEX는 자본금 60억원이 잠식되고 부채 89억원까지으로 떠안고 있어 더 이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도개공은 기존 FIEX가 추진하던 MDC사업을 백지화 하고 사업공동시행자인 LH공사와 함께 해당 부지에 대해 새로운 개발 방향을 찾기로 했다.

FIEX의 MDC사업은 인천시가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 그대로 옮겨 오는 2020년까지 모두 3조7500억원을 투입해 총 3.7㎢의 부지에 대규모 전시장, 박물관, 대학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08년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시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주)(FIEX)를 설립해 인천도시개발공사 및 인천교통공사·인천관광공사 등 공기업과 민간업체 3곳으로부터 60여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했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더 이상의 사업추진은 불가능하다”며 “현재 침체돼 있는 영종하늘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사업 공동 시행자인 LH공사와 함께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방향을 조속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햇다.

한편 FIEX는 MDC 선도사업으로 지난 2009년 9월 140억원을 들여 영종하늘도시 2만㎡에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을 개관했으나, 전기료 3359만원을 내지 못해 지난해 10월 초 폐쇄됐다.

개관식 당시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수교 124년만에 처음으로 이탈리아 대사관들은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 재개관 및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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