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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강원 분당 김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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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광재 전 지사 때문에 이번 선거 하는거 아닌가요?”
 
 “강원 발전 위해서 믿을만한 사람 뽑아야죠”
 
 고교 선후배 사이이자 나란히 MBC사장을 지낸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한치 양보도 없이 맞붙고 있다.
 
 18일 강원도민 A씨는 “강원도가 매번 무대접을 당해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광재 전 지사를 뽑았는데 뜻을 펴지도 못하고 접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대 입장도 있다.
 
 강원도민 B씨는 이번 선거에 113억원의 혈세가 든다며 “그때 제대로 뽑았다면 이번에 바쁜 시간 쪼개서 투표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었다”며 비난했다.
 
 27일 재보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양 측의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엄 후보가 상대적 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다만 부동층의 투표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민들이 이번 선거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것.
 
 엄 후보는 이날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물을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 △미군캠프페이지에 ‘교육특성화 타운’ 건설 △바이오, 첨단산업복합단지 조성 등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반면 최 후보는 “물가 유류세 구제역 이런것들이 현장에 가면 상당히 심각하다는 걸 느낀다”며 “기름값이 오르니까 선주들이 출항을 안한다. 서민생활에 큰 타격을 미친다는 것을 민주당에서 앞장서서 풀어줄 수 있는 것은 민주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지역 민심은 여야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강릉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김 모 간호사는 “별로 관심 없다. 하지만 엄 후보나 최후보 뭐 다른 게 있겠느냐”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태백시 황지엿못에 나들이를 나왔다는 황병호(67)씨는 “이 지역은 이광재 전 도지사에 대해 기대가 컸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민주당 후보에 대해 관심들이 많다. 하지만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후보의 추격세가 하루가 지날수록 날을 세우는 분당을은 열기가 더 뜨거운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백중 우세‘ 상황이었지만, 지난 주말을 계기로 일부 언론 여론조사 결과 손 후보가 강재섭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자 당 지도부는 당혹과 동시에 긴장하고 있다.
 
 내년 총선.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분당을 선거에서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던 한나라당의 철옹성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면 손 대표의 차기 대권행보에 큰 힘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4.27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도 내년 예비대선의 전초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손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대선 전초전 모습을 보였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조직의 열세에도 민주당 곽진업 후보를 누른 것이다.
 
 김해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야권의 영남권 교두보라는 점에서 유 대표와 참여당은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 내 지분을 요구할 명분까지 획득한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한다.
 
 그러나 참여당은 단일화 효과로 크게 앞서던 이 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간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어 좌불안석하고 있다.
 이에 유 대표는 18일부터 창원터널 앞 출근인사에서 “투표 안 하면 우리가 집니다”라고 호소하며 당초 큰 격차가 벌어졌던 판세와 달리 투표율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것은 오히려 초반에 큰 차이가 났던 것이 보수층의 결집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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