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주 경영' 체제 정비 만리장성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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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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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관리인력·기술 현지화…2015년까지15% 비중 확대

도요타, 中 시장 인재∙기술 현지화 플랜‘가동’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도요타가 21일부터 열리는 상하이 국제자동차박람회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차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일본 도요타가 현지 중국인 고위급 임원 채용과 연구개발(R&D) 기지 설립 등 현지화를 앞세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도요타 측은 고급 관리 인력과 기술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중국 시장 판매목표를 150만대까지 늘려 중국 시장 비중을 전체 시장의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우선 중국 법인 임원진 자리에 최초로 중국인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일 엔지니어 출신의 둥장정(董長征) 전 메르세데스-벤츠(중국) 부총재를 스카우트해 도요타 중국 법인의 부총경리에 임명한 것.

둥장정 부총경리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내 개인 커리어에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전체 도요타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라며 “향후 도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인재·경영·기술 등 모든 방면에서 현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둥 부총경리는 향후 중국 측 파트너사인 이치(一汽)자동차 광저우 자동차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한편 기존의 폐쇄적인 중국 법인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키타다 신지 도요타 중국법인 총경리는 “그 동안 중국 현지의 요구가 사실상 일본 본사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중국 법인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요타의 이번 인사 조치는 도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향후 ‘자주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가 향후 중국 시장에서 연구개발, 인재배양, 업무 방면에서 현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상황에 밝은 중국인 관리급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

또한 도요타는 중국 내 R&D 기지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연내 중국에 6억8900만 달러(한화 약 7500억원)를 들여 현지 R&D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키타다 총경리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대한 심사를 실시해 중국인에 걸맞게 개조할 것”이라며 “또한 일부 차종 생산기술에 대해서는 중국 협력 파트너에게 개방해 함께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도요타는 중국 협력 파트너사의 임원진과 기술 엔지니어를 일본으로 초청해 도요타 본사 임원들과 함께 근무하며 중국 현지의 실정을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도요타의 공격적인 중국 현지화 사업 전략에 대해 중국 국가정보중심 정보자원개발부 쉬창밍(徐長明) 주임은 “도요타가 현지화에 성공한다면 리콜 사태 등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그 동안의 부족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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