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1등 목표 신수종 사업 사활 걸고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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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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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5대사업에 2020년까지 23조3000억투자


(아주경제 한운식·이하늘기자) 우리 기업들의 최대 고민은 ‘미래 먹거리’다.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국 대표 기업 삼성도 이 같은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삼성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5대 신수종 사업을 선정하고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의 신수종 사업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분명하다.

최근 삼성의 신수종 사업이 구체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태양전지
삼성정밀화학은 이미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MEMC와 각각 150억원씩을 투자한 합작법인을 설립, 태양광 발전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오는 2013년부터 울산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을 시작한 후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 증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 법인 설립으로 폴리실리콘(삼성정밀화학), 잉곳·웨이퍼(삼성코닝정밀소재), 태양전지·모듈(삼성전자), 태양광 발전소 시공(삼성에버랜드), 태양광 발전소 운영(삼성물산) 등 태양광 사업을 위한 그룹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고 평했다.

삼성은 박막계 태양전지까지 사업을 확대, 2020년까지 누적 투자 6조원,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세계 1위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와 손잡고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를 출범했다. SB리모티브는 BMW, 크라이슬러, 델파이, S&T모터스 등 글로벌 기업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으며 선발 배터리 업체들을 추월하고 있다.

◆자동차용 전지
자동차용 전지는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 합작법인 SB-리모티브를 설립한 상황. 삼성은 이미 지난해 11월 울산 삼성SDI 사업장에 3만4000 ㎡ 규모의 SB리모티브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SB리모티브는 올해 초부터 배터리 대량 생산을 시작, 오는 2015년까지 연간 생산 규모를 전기차 18만대분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클라이슬러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 공급사롤 선정,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크라이슬러의 전기차 모델은 ‘피아트 5000EV‘에 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룹측은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서 2020년까지 누적투자 5조4000억원, 매출10조2000억원을 기대했다.

◆LED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합작 설립한 삼성LED에서 사업 규모를 확대, 조명 엔진과 자동차용 LED 램프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LED와 일본의 종합화학회사인 스미토모화학은 대구에 LED용 사파이어용 웨이퍼 합작 공장을 설립했다. 생산 공장은 이번달에 착공됐으며 10월에 준공될 계획이다.

대구시는 삼성LED 공장 설립 지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삼성 연구원들이 혈액검사기를 가동하고 있는 모습. 삼성 혈액검사기는 12분만에 총 19개의 질병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 역시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수준으로 진료자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인류 건강에 공헌한다.

◆바이오제약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 해외 투자가로 세계적인 바이오제약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Quantiles)사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를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에는 삼성전자가 40%,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이 10%,퀀타일즈사가 10% 지분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바이오 제약 가운데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사업(CMO)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란 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사업이다.

퀀즈타일사는 지난 1982년 설립된 제약.헬스케어 분야 전문 서비스 업체로 지난해 매출이 약 30억달러에 달한다. 세계 60여개국에 2만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세계적 제약 회사들에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합작사는 올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한다.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암,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 생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이 건설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는 3만ℓ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현대식 시설이다.

◆의료기기
삼성은 의료기기 사업에 10년 동안 1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첫 번째 작업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초 인수한 메디슨을 ‘삼성메디슨’으로 간판을 바꿔 이달 25일 새로 출범시킨다.

초음파기기가 삼성의료기기 사업의 선봉이자 교두보 역할을 할 셈이다. 장비를 확충하고 기술개발에 집중해 2년내 연 1만대 수준의 의료기기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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