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8] 여야, 지역별 선거전략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19 19: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재홍·김현철 기자)4·27 재보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19일 여야는 지역별로 차별화를 두고 있는 ‘맞춤형 선거전략’을 강화하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 분당, ‘한나라당’ 강재섭 vs 민주당 ‘손학규’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분당을 선거는‘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당을 앞세운 선거전략을,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워 표심공략으로 각각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세전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내 스타 의원들이 총 출동해 여당의 강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 강원지역 지원에 ‘올인’했던 안상수 대표가 강 후보를 지원하는 등 유권자들에게 ‘여당의 전폭적 지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손 후보의 ‘조용한 선거전략’을 고수하며 지원에 나선 의원들 역시 개별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스킨십 선거운동’에 속도를 냈다.
 
 
 ◆ 강원, “이광재 그늘 벗어나야” vs “이광재 정권탄압 심판해야”
 
 전직 MBC 사장이자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의 두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강원지사 선거는 이광재 전 지사를 둘러싼 논쟁이 가장 뜨거운 이슈다.
 
 이 전 지사에 대한 강원 도민의 애착이 각별한 만큼 이를 둘러싼 여야 후보 간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이 전 지사의 그늘에 가려 민주당의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이 전 지사가 지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명백한 정권탄압”이라고 맞받았다.
 
 이날 한 방송에 출현한 최 후보는 “이광재 동정론의 실체는 이광재로 표상되는 강원도민의 선택권과 선거주권으로,이 전 지사는 이제 강원도민 자신들의 정치적 각성의 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엄 후보는 “이광재 그늘에 숨어서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라”고 맞받았다.
 
 
 ◆ 김태호 인물론 vs ‘친노 적통’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 지역의 선거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인물론과 친노의 적통으로 자처하는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맞서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지역 특성상 김 후보는 당적을 앞세우기보다 경남지사를 지내며 쌓아왔던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고, 이 후보는 유시민 대표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이라는 무기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역시 김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 없이 ‘나홀로 유세’를 이어갔고, 민주당 측에서는 정세균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거물급 친노 인사’를 총 동원해 ‘노풍(盧風)’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 순천, 야권단일 후보 vs 무소속 6명
 
 민주당이 무공천 결정을 내린 순천은 야권연대 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 6명 간의 혼선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선거전략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순천에서는 민주당의 무공천에 반발해 민주당 예비후보 구희승, 조순용, 허상만, 허신행, 박상철 등 5명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난해 탈당한 김경재 전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계열 후보만 6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순천을 방문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순용 후보를 만나는 등 당과 의원들이 따로 행동하는 등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말만 ‘야권연대’일 뿐 민주당이 순천시민을 놓고 양다리를 걸치고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