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트렌스네프트가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을 인용, 페트로차이나가 원유 운송비를 지불하지 않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렌스네프트는 성명에서 페트로차이나에게 2010년 운송비 3억8000달러(한화 약 4100억원)를 지불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운송 금액을 둘러싸고 두 업체는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렌스테프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2월 5억 533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는 이보다 3840만 달러 적은 5억 169만 달러만 지불했다.
두 업체의 계산이 이렇게 엇갈리는 이유는 러시아 국내에서의 운송비용 부담에 대한 입장차이 때문이다.
러시아측은 러시아 국내 운송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페트로차이나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 국경 내 비용은 러시아 측의 몫으로 페트로차이나는 중국으로의 송유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면 된다고 버텨왔다.
일각에서는 원유 운송비를 둘러싼 이번 분쟁이 양국의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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