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6]예측 불가 판세 여야 ‘초긴장’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4·27재보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21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혼돈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면서 여야 후보들도 피 말리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기관에서 내놓는 여론조사 결과가 일정치 않은데다 시간이 갈수록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드는 등 판세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면서 여야는 ‘이길 수 있는 전략’에 집중하며 선거전에 ‘올인’ 하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는 당초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격차를 좁혀가며 바짝 뒤쫓고 있다.
　
　경남 김해 국회의원 선거 역시 ‘노풍(盧風)’을 타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야권 단일 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운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쫓기는 형국이 되면서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는 여야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여론조사 마다 다르게 나오고, 그마저도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어 저마다 중앙당의 총력 지원을 받으며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천당 아래 분당’이란 공식이 성립했을 만큼 분당을 ‘텃밭’으로 여겼던 한나라당은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추격세가 거세지면서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당내 중진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강원 지역을 돌며 엄 후보를 지원했던 안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분당에서 ‘지지 않기 위한’ 선거지원에 나섰다.
　
　이날 강재섭 후보의 선거사무소 인근 식당에서 ‘비빔밥 회동’을 가진 안 대표는 “오늘 제목은 화합의 비빔밥이다. 계보에 관계없이 단합해 강재섭 후보를 무조건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엔 안 대표와 함께 친박(친 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을 비롯해 고흥길, 이병석, 이사철, 박보환, 유정현, 조원진 의원 등 계파를 초월한 인사들이 나서 한나라당의 절박함을 대변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 측 역시 ‘조용한 선거전’을 표방하며 밑바닥 훑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진표 최고위원과 장병완, 정장선, 문학진, 김유정 의원 등의 측면 지원을 통해 한 표라도 더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손 후보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중산층 대표 도시라는 이곳 분당에서도 생활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분당 시민의 변화 요구를 어떻게 이끌어 내냐가 관건”이라며 “‘나 홀로(선거운동)’라고 하지만 우리 당 의원들은 이 지역 연고자들을 찾고 관계 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