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선사유적지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들어섰다.
선사시대와 최첨단 디자인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전곡선사박물관이 오는 25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그 모습을 선보인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국가사적 268호) 내에 있다.
용의 몸통을 형상화한 은색 튜브 모양에 용의 반짝이는 비늘을 LED로 정교하게 표현한 전곡선사박물관.
프랑스 건축가 니컬러스 데마르지에르가 설계했다.
외관은 흡사 첨단과학단지 같은 착각까지 준다.
선사유적지가 선사시대 당시 첨단과학단지였다는 점을 착안, 박물관 외관을 첨단과학단지처럼 조성했다는게 박물관 관계자의 전언이다.
용의 몸통으로 통해 선사시대 동굴(입구)를 지나 상설전시관으로 들어서자 선사시대의 인류와 동물들이 반겨준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만달인 등 인류의 진화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류의 진화과정을 실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은 과거 인류의 전신모형을 토대로 6개월에 걸쳐 복원, 제작됐다.
이 작업에는 프랑스 고인류 복원전문가 엘리자베스 다이네드가 참가했다.
또 사자와 맘모스,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맘모스 뼈 움직돼 재현됐다.
타임머신을 타고 특별전시관으로 이동했다.
현재 박물관 측은 개관식에 맞춰 개관 특별전 ‘오리진 오브 뮤직(Origin of Music)’을 준비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립 라이든 민속박물관과 구석기 시대 악기를 전시할 계획으로, 이후에도 세계 각국 박물관과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선사시대 체험공간’도 눈길을 끈다.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지방의 타미라 동굴에 횃불 모양의 손전등을 들고 동굴을 직접 탐험하며 벽화들을 볼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공간은 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로 돌아가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바닥의 ‘돌 피아노’는 발걸음에 맞춰 다양한 소리를 낸다.
상설전시관 옆 체험관에서는 벽화그리기 체험이, 고고학 발굴체험장에서는 발굴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관 옆 카페테리아에서는 한탄강 계곡의 절경을 볼 수 있으며, 박물관 옥상 위 산책로에서는 선사유적기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482억원을 쏟아부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전곡선사박물관을 건립했다.
25일 개관식에는 최광식 문화재청장과 김영우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규선 연천군수, 오세창 동두천시장, 폴 멩크벨드 네달란드대사, 마이클 터커 미2사단장, 로르 쿠드레 로 프랑스문화원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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