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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지진·쓰나미 영향 과소평가 '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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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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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피해를 줄 수있는 지진해일(쓰나미)의 규모와 발생가능성을 과소평가해 화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24일 도쿄전력이 2006년 7월 미국에서 열렸던 원자력공학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도쿄전력은 향후 50년 안에 최대 5.7m가 넘는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칠 가능성을 10%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 원자력·입지본부의 안전담당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을 급습할 수 있는 쓰나미의 높이를 '확률론적 리스크'라는 방법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는 과거에 일어난 대규모 쓰나미에 대한 자료, 지진 단층의 위치, 원전으로부터의 거리 등을 기반으로 총 1075가지의 경우의 수가 도출됐다. 그 결과 지진은 최대 규모 8.5, 쓰나미는 최대 높이 5.7m가 예상됐다.

도쿄전력은 보고서에서 "쓰나미의 영향을 평가할 때 최대치 이상의 현상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향후 50년 안에 후쿠시마 원전에 영향을 줄 지진 규모가 8.5를 넘을 확률은 10%, 쓰나미 높이가 10m를 넘을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도쿄전력이 지진의 최대 규모를 이번 동일본대지진의 약 5분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지진과 쓰나미 위협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이는 쓰나미의 평가법을 검토하기 위한 시산단계의 보고서일 뿐"이라며 쓰나미 높이를 최대 5.7m로 예상한 데 대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는 현재 확률 분석을 통해 지진에 따른 원전의 위험도 평가는 실용화돼 있지만, 쓰나미에 대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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