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24일 도쿄전력이 2006년 7월 미국에서 열렸던 원자력공학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도쿄전력은 향후 50년 안에 최대 5.7m가 넘는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칠 가능성을 10%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 원자력·입지본부의 안전담당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을 급습할 수 있는 쓰나미의 높이를 '확률론적 리스크'라는 방법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는 과거에 일어난 대규모 쓰나미에 대한 자료, 지진 단층의 위치, 원전으로부터의 거리 등을 기반으로 총 1075가지의 경우의 수가 도출됐다. 그 결과 지진은 최대 규모 8.5, 쓰나미는 최대 높이 5.7m가 예상됐다.
도쿄전력은 보고서에서 "쓰나미의 영향을 평가할 때 최대치 이상의 현상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향후 50년 안에 후쿠시마 원전에 영향을 줄 지진 규모가 8.5를 넘을 확률은 10%, 쓰나미 높이가 10m를 넘을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도쿄전력이 지진의 최대 규모를 이번 동일본대지진의 약 5분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지진과 쓰나미 위협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이는 쓰나미의 평가법을 검토하기 위한 시산단계의 보고서일 뿐"이라며 쓰나미 높이를 최대 5.7m로 예상한 데 대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는 현재 확률 분석을 통해 지진에 따른 원전의 위험도 평가는 실용화돼 있지만, 쓰나미에 대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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