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회장은 사실상 이 회사 지배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합해 6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곽 회장·특수관계인 14명은 한미반도체 지분 1529만주(발행주식대비 60.15%) 가운데 57.95%에 해당하는 886만주를 차입·증여세 연부연납 담보로 설정했다.
차입·연부연납 물량은 각각 32.66%·25.30%씩이다.
곽 회장은 작년 3·9월 씨티은행·중소기업은행에서 각각 60만주와 70만주씩 모두 130만주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
담보 물량은 곽 회장 지분 180만주(발행주식대비 7.11%) 가운데 71.88%에 해당한다.
곽 회장 아들인 곽동신 사장도 지분 695만주(발행주식 대비 27.34%) 가운데 75.68%(526만주)를 차입·증여세 연부연납 담보로 설정했다.
곽 사장은 중소기업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 3개사와 대출계약을 체결하면서 각각 80만주·85만주·111만주를 담보로 잡혔다.
계약 시점은 각각 2007ㆍ2009년ㆍ2010년이다. 나머지 250만주는 2008년 인천지방법원에 증여세 연부연납 담보로 공탁됐다.
곽 회장 딸 명신ㆍ영미ㆍ영아ㆍ혜신씨도 차입·증여세 연부연납 담보로 지분 50~100%를 잡혔다. 4명은 2.5% 내외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곽 회장 사촌 성신씨도 지분 24만주를 서울남부지법에 공탁했다. 성신씨 지분 가운데 34.2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곽 회장은 2007~2009년 953만주를 자녀와 친인척에게 증여했다. 당시 증여세 납부를 연장하면서 관할 당국에 공탁된 것이다.
한미반도체는 2010 회계연도 매출 1709억원·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27.32%와 247.52%씩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395.28% 증가한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8140원에서 9150원으로 12.41% 올랐다. 15일에는 52주 최고가인 96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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