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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조민기의 연극 ‘산불’이 6월 5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최고봉이라 칭송받는 고(故) 차범석 선생의 5주기를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2011년 연극 ‘산불’이 6월 5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차범석의 연극 ‘산불’은 1962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여러 극단과 단체, 학교 등지에서 꾸준히 올라가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2007년까지도 국립극단의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프로무대에서 공연돼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힘과 깊이를 관객들에게 일깨워준 바 있다.
차범석 선생의 저술 당시엔 정치적, 성적 제압이 많던 시대라 ‘산불’은 남북 냉전 이데올로기라는 무거운 주제에 묶여 민족적 비극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나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와 인간의 애욕과 갈등의 양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묘사는 이 작품이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큰 이유이다.
6.25 전쟁이 터지자 두메산골에까지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남자란 남자는 모두 죽거나 떠나고 여자들만 남은 과부마을. 그 마을에 한 남자가 내려오면서 일어나는 과부 여인들의 심리와 욕망은 주변 사건들과 맞물리면서 극적 완성도를 극대화시킨다. ‘산불’은 탄탄한 이야기와 대사, 빈틈없는 캐릭터와 구성으로 아직도 많은 극작가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문의 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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