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GM이 주력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쉐보레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엘 에와닉 GM 마케팅책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GM 쉐보레를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로 인지하도록 주력할 것"이라며 "쉐보레는 지금보다 훨씬 더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닛산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그는 "쉐보레의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은 외부의 고객들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발생할 문화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쉐보레는 GM 내 전체 판매 비중에 비해 글로벌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F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10만대가 팔렸던 쉐보레의 판매 비중은 49.7%에 달했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뷰익, 캐딜락, GMC 등 GM의 다른 브랜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GM에서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는 동안 개별 차종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느라 시장점유율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게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결과 생산 라인과 지리적 확장을 모색해야 할 때인 만큼 전사적으로 집중할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서 GM이 쉐보레에 주력하게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쉐보레 판매 비중은 미국이 40% 정도이고, 중국은 전 세계 쉐보레 판매대수 가운데 14%, 브라질은 1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어 멕시코 아르헨티나 캐나다 러시아 인도 순으로 쉐보레 판매 비중이 크다.
GM은 유럽에서 자회사인 오펠 및 복스홀과 별도로 쉐보레 판매를 촉진하고 있으며,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유럽 버전인 오펠 암페라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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