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교도소의 굴람 다스타지르 마야르 소장의 말을 인용, 재소자 476명이 교도소 밖으로 이어진 지하 땅굴을 따라 탈출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탈레반이 주도했다며, 교도소를 탈출한 재소자가 541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탈옥한 이들은 탈레반 사령관 106명을 포함해 대부분 탈레반 조직원들이며, 이미 차량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측은 조직원들이 5개월 동안 교도소 남쪽 외곽에서 시작해 검문소를 지나 교도소 안까지 320m 길이의 땅굴을 팠으며, 땅굴이 완성된 지난 24일 오후11시부터 약 4시간 반에 걸쳐 재소자들을 대거 탈출시켰다고 밝혔다.
칸다하르 주정부는 이번 사건 직후 '다수의' 탈옥수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검거 인원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칸다하르 교도소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교도소 입구에서 탈레반의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1000여명의 재소자들이 탈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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