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무역에서는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해외 투자에 큰 손실이 숨어있으며 특히 최근 리비아 사태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가 실패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 기업의 미래가 밝게 보이지만 해외 투자 리스크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의 정세가 지속으로 출렁이기 때문에 수출과 투자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세불안으로 인해 지난 1~2월에 중국이 북아프리카와 계약한 프로젝트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리비아와 체결하는 계약은 45.3%으로 감소했다.
중국 기업중에는 13개 국유 기업을 포함해 모두 75개 기업이 리비아에 투자했다. 중국 국유 기업들이 리비아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모두중단됐다. 이런 투자는 대부분 인프라와 통신에 집중된 것으로 전쟁 때문에 특히 손실이 크다.
3월 말 중국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리비아 사태 때문에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리비아와 계약한 프로젝트는 50개이며 계약금액은 188억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손실은 국유자산, 원자재, 철수비용 등에 집중됐고 손실액은 2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철도건설유한회사(中国铁建股份有限公司)가 리비아와 계약한 프로젝트는 총 3개로서, 계약금액은 42억37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리비아에 진출한 중국건설회사(中国建筑)는 총 투자 누계 계약 금액이 약 176억 달러에 달하며 시공 기간은 40개월이다. 현재까지 절반 정도의 프로젝트만이 완성된 상황이다.
또 거저우바그룹(葛洲坝集团)은 리비아에서 73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투자 계약금액은 55억4000만 달러이다. 완성된 프로젝트는 16.8%에 그치고 있다.
중궈중예(中国中冶) 회사는 리비아에서 5000가구 아파트와 시멘트 공장 건설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금액은 51억31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밖에 리비아에 투자한 중국 국유기업중에는 중국수력수전건설그룹(中国水利水电建设集团), 중국교통건설그룹(中国交通建设集团), 중국건축재료유한회사(中国建材集团有限公司)등이 포함돼 있다. 민간 기업으로는 화웨이(华为), 화펑(华丰), 베이징홍푸(北京宏福)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