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막염의 날은 전세계 수막염 연합기구인 ‘수막염단체연합(CoMO)’에서 수막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질환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막염 환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제정됐다.
수막염은 뇌와 척수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의 감염으로 발병할 수 있다.
박테리아성 수막염은 가장 심각한 유형의 수막염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혈액중독증(패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수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 중 가장 주의를 요하는 균은 수막구균에 의한 수막염이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갑자기 발병할 수 있고 주요 증세가 열, 피로,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의료진이 진단하기 어렵다.
조기발견이 되더라도 증상 발현 후 24~48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급성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수막구균성 질환 감염자의 약 5~10%가 진단 및 치료를 받아도 사망한다.
생존자 5명 중 1명은 뇌 손상, 학습장애, 청력상실, 사지 손실 등의 영구장애를 입는다.
이 질병은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발병할 수 있지만 유아, 어린이, 청소년들이 감염될 위험이 더 많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50만건 이상의 수막구균성 수막염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5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대한여행의학회는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진단이 어렵고 병의 진행속도가 빠르다. 살아남더라도 치명적인 후유증이 뒤따른다”며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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