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임원 연봉 '반토막'ㆍGS건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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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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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건설이 2010 회계연도 상근이사 연봉을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인 반면 GS건설은 2배 넘게 올렸다.

10대 상장 건설사를 보면 GS건설ㆍ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7개사가 임원 급여를 깎았다.

건설업황 부진 지속으로 긴축 경영을 강화하면서 인건비 삭감이 잇따랐던 것으로 풀이됐다.

2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7개사는 2010 회계연도 상근이사 연봉을 전년보다 최대 60% 이상 감액했다.

임원 급여를 가장 많이 깎은 현대건설은 상근이사 1인 평균 5억3100만원을 지급해 전년 13억9800만원보다 62.02% 줄었다.

이 회사 순이익은 같은 기간 4566억원에서 5304억원으로 16.16% 증가했다.

현대건설 외에도 두산건설ㆍ대우건설ㆍ금호산업ㆍ한전KPSㆍ한라건설ㆍ태영건설 6개사도 상근이사 보수를 삭감했다.

두산건설은 상근이사 보수로 4억1102억원을 지급했다. 전년 9억1600만원보다 55.13% 줄었다. 현대건설 다음으로 삭감폭이 컸다.

대우건설·금호산업 2개사도 각각 19.66%(3억1157만원→2억5031만원)와 19.39%(2억9980만원→2억4167만원)씩 감소했다.

현대건설이 순이익을 늘리면서 연봉을 삭감한 데 비해 두산건설·대우건설 2개사는 순이익 감소 또는 순손실을 보였다.

두산건설 순이익은 508억원에서 59억원으로 88.31% 축소됐다. 대우건설은 7490억원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금호산업은 흑자 전환하면서 1057억원 순이익을 올렸다.

한전KPS(-8.55%)ㆍ한라건설(-8.43%)ㆍ태영건설(-0.99%) 3개사도 상근이사 보수를 10% 미만으로 깎았다.

반면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대림산업 3개사는 상근이사 연봉을 올렸다.

GS건설 상근이사 연봉은 14억300만원으로 전년 6억9800만원보다 101.00% 증가했다.

10대 상장 건설사 가운데 GS건설만 상근이사 보수가 10억원을 웃돌았다.

GS건설 순이익은 4072억원으로 전년보다 6.39%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현대산업개발은 상근이사 보수로 전년보다 6.37% 늘어난 5억8210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 순이익은 1068억원으로 전년보다 117.18% 늘었다.

대림산업 상근이사는 전년보다 4.10% 많은 3억8100만원을 받았다. 순이익은 3538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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