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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창립 43주년을 맞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등의 공정한 조직문화를 다짐하고 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 2008년 20%에서 지난해 76%로 급증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8조원, 경인 아라뱃길 사업 2조2000억원 등 주요 국책사업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충분한 부채 상환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09년 816억원에서 지난해 142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0.7%로 공기업 평균인 2.3%의 4.6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한 내부자금 조달 규모가 금융비용 상환능력에 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수자원공사는 국제신용평가기관(S&P, 무디스)으로부터 국가와 동일한 A~A1신용등급을 받는 등 높은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GMTN 프로그램(채권 발행한도를 사전 설정후 한도내에서 수시로 채권 발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에 상장됐다. 태국 정부로부터는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채권발행허가도 취득했다.
수자원공사는 6년 연속으로 ‘물’값이 동결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김건호 사장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재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 확대 및 경비 절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목표 대비 768억원이나 초과했다. 설계VE(경제성 검토) 등 신기술 적용으로 226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더불어 인력운영 효율화, 조직구조 슬림화, 보수체계 개편 등 공기업 선진화 과제 22개 중 17개를 완료했다. 총 정원의 11.2%인 475명을 줄일 예정이며, 기능 조정 및 부서 통폐합을 통해 13개 부서를 감축했다. 또한 직종통합, 직위직급 분리를 통해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를 실현하고 공기업에서는 최초로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단수 조치 없는 대형관로 이설, IT기반 실시간 수질사고 위기관리시스템 등 창의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6시그마 경영'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매출확대·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신규투자 조정 등의 재무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매출확대로 오늘 2019년 매출 6조7000억원을 달성하고,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한 재무위험 사전예측 기능 강화 및 차입금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자금조달원천 다각화로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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