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골프- 웨스트우드 “한국 그린 어렵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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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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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골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처음 접한 한국 골프장의 그린에서 애를 먹었다.

웨스트우드는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7천27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곁들여 이븐파 72타를 쳤다.

데미엔 맥그레인(아일랜드)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웨스트우드는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웨스트우드는 1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1타씩 줄여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높낮이가 심한 그린과 느린 그린 스피드가 웨스트우드를 괴롭혔다.
웨스트우드는 “오늘 좋은 퍼트가 많았는데 그린 스피드가 느려 힘을 주게 됐다”며 “평소 11피트 정도의 그린 스피드에 익숙한데 대회장 그린은 8피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반으로 가면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웨스트우드는 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뒤 2.5m짜리 파퍼트를 넣지 못해 첫 보기를 적어냈다.

갤러리들이 눌러대는 카메라 셔터 소리에 신경이 거슬린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 웨스트우드는 9번홀(파4)에서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웨스트우드는 세 번째 샷으로도 벙커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네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한 홀에서만 결국 2타를 잃었다.

웨스트우드는 이렇게 중위권으로 처졌지만 박상현(28·앙드레김 골프)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라 휘파람을 불었다.

박상현은 “거리에 대한 부담 없이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이단 그린이 많았는데 아이언샷도 퍼트하기에 좋은 쪽에 잘 떨어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는 큰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박상현은 “첫 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해 유명 선수들을 거의 보지 못해 부담 없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홍순상(30·SK텔레콤)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6개월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105위로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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