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는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6조 5100억, 영업이익 2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분기 2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년만이다.
영업손실을 낸 것은 우선 LCD 패널가격 하락세가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시장 주력제품인 40,42인치 LCD패널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4월 전반기 475달러에서 이달 전반기 317달러로 급락세를 보였다.
구리공정 등 신공정 도입에 따른 수율 부진과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도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패널 단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북미 등 선진 시장과 중국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며 전분기 대비 패널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LCD라인 구리 배선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출하량 감소 등의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7, 8세대 대면적 LCD 라인을 구리배선 공정으로 전환중이다.
한편 고부가 제품인 LED TV 패널과 태블릿 패널 판매량은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측은 “LED TV 패널의 경우 전분기 대비 10% 후반대 이상 판매량이 늘었으며 특히 태블릿 패널은 전분기 대비 30% 후반대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하락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샤프가 지진 여파로 공장가동에 차질이 생기며 LCD패널 과잉 공급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며 “2분기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2분기가 1분기에 비해 TV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즌이라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삼성전자측은 “TV 패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보급형 LED와 3D 패널의 판매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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