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긴축에도 중국 은행들 이익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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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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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금리인상과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은행들이 올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공상은행은 1분기의 경영실적보고서를 통해 538억위안(한화 약 9조14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9일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행 역시 1분기에 전년대비 27.7% 증가한 334억 위안의 순이익을 얻었다.

이같은 이익규모는 예상치를 초월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의 고속성장세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에 공상은행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순이익을, 중국은행은 34%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었다.

또한 중국농업은행은 순이익은 전년대비 36%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평균수준보다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 4분기에 거둔 83%의 증가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이후 이미 4차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 조치가 은행의 영업이익에 대해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은행의 거의 모든 이윤은 정부가 정하는 예대금리차에서 얻어지기 때문.

공상은행의 장젠칭(姜建清) 이사장은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금리상승은 일반인의 신용대출이나 기업의 시설자금대출 수요 등을 줄이는 효과를 내기는 하지만 예대금리의 차이를 더욱 벌림으로 인해 수요감소를 상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급준비율(은행이 예금의 일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비율)인상 조치는 금리인상보다 더욱 빈번하게 이뤄져 은행의 대출여력을 축소시켰지만 이마저도 은행의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은행 양카이성(楊凱生) 행장 지난달 인터뷰에서 "지급 준비율이 0.5%포인트 높아지면 공상은행의 이자수입은 약 7억위안가량 하락하게 된다"고 말하면서도 "은행의 이익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것으로 본다"고 예상한 바 있다.

베이징(北京) 중앙재경대학의 은행업연구센터 궈톈융(郭田勇) 주임은 "정부가 통화긴축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은행들의 이익증가세는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완만해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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