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KIA 김진우, 약 3년9개월 만에 선수 등록…임의탈퇴 해제, KIA 2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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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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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운아' KIA 김진우, 약 3년9개월 만에 선수 등록…임의탈퇴 해제, KIA 2군 합류

▲KIA 투수 김진우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2007년 7월 숙소에서 무단 이탈한 이후 임의탈퇴 신분이 됐던 KIA 김진우(28)에 대한 임의탈퇴 신분이 약 3년 9개월 만에 해제됐다. 이에 따라 김진우는 다시 선수등록이 가능해졌으며,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진우의 복귀를 신청하고 2군에 합류시켰다.

KIA는 김진우에 대한 임의탈퇴 신분을 해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KIA 관계자는 "김진우가 그동안 성실한 태도로 훈련을 지속했다"며 "몸상태 역시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KBO에 김진우의 복귀를 신청했고 2군에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제2의 선동열'로 기대를 모으며 당시 신인 최고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KIA에 입단한 김진우는 데뷔 첫 해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12승(11패)을 올렸고, 탈삼진왕(177개)도 차지해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후 5년동안 '46승 3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 7년간의 통산 성적은 '47승 34패 평균자책점은 3.66'이다.

하지만 김진우는 무절제한 사생활 및 가정 문제, 폭행 사건 등 잇단 돌출행동으로 '문제아'로 낙인찍혔고, 지난 2007년 7월 수차례 선수단 훈련을 무단으로 이탈한 끝에 그 해 8월 1일 임의탈퇴로 공시돼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임의탈퇴'는 구단의 승인 없이는 선수로 뛰거나 다른 구단에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로서는 최고 수준의 중징계다.

이후 꾸준히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진우 개인의 준비가 부실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우는 지난해 3월 일본독립리그의 한국인팀 '코리아 해치'에 참가해 복귀에 대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마침내 작년 9월 KIA 훈련에 합류해 훈련을 받기 시작했고, 올 1월에는 무릎통증에 있지만 KIA의 배려로 괌에서 재활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무릎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는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알려진 김진우는 3군에서 2번의 실전피칭을 펼치면서 복귀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결국 '임의탈퇴 해제'의 소식을 맞았다. 

이로써 김진우는 임의탈퇴 신분이 된 후 약 3년9개월 만에 KBO에 선수등록을 하게 됐다. 현재 최고구속 140㎞ 이상으로 알려진 김진우는 2군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바로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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