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태광그룹 상품권업체 한국도서보급이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1960% 이상 증가한 430억원대로 늘렸다.
계열사 매출이 영업수익(순매출)보다 370% 이상 많았다. 한국도서보급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장남 현준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도서보급은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 430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20억8600만원보다 1961.74% 늘었다.
이번 계열사 매출은 영업수익 115억6000만원보다 372.13% 많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태광산업이 351억4900만원으로 가장 컸다. 흥국화재해상보험은 30억30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어 흥국생명보험(25억3600만원)·기타 계열사(23억200만원) 순이다.
이 회장은 한국도서보급 최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현준씨 지분은 49%다.
이 회장 부자는 2005년 한국도서보급 최대주주가 됐다. 두산그룹으로부터 2003년 인수했을 당시 최대주주는 계열사 한빛기남방송이었다.
2005년 이후 계열사 매출은 5400% 이상 증가했다. 자본총계도 같은 기간 1400% 가까이 늘었다.
한국도서보급은 총수 일가에서 지분을 보유하기 시작한 2005년 순이익 71억33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공정위는 올해 들어 자산총계 기준 재계 54위인 태광그룹을 상호출자제한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한국도서보급은 국내 경품용 상품권 발행 1위 업체"라며 "계열사에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입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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