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감독대행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알아인(아랍에미리트) 전을 앞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리그 최강팀이라는 긍지를 경기력으로 연결해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내용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대행은 “K리그도 중요하고 AFC 챔피언스리그도 비중이 크다”며 “이번 시즌에 아직 2연승이 없는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은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황보관 감독이 물러나면서 팀을 맡은 후인 지난달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중전으로 열린 제주 전에서 양복을 입고 나와 비를 흠뻑 맞아가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 감독대행은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싶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벤치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생각과 행동을 같이하자는 취지에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에서 2승1무1패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최 감독대행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알아인과 원정에서 1-0으로 이겼지만, 그때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전 골키퍼 김용대가 제주와의 경기 도중 코뼈를 다쳐 이날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최 감독대행은 “선수 기용은 오늘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드필더 하대성은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경기를 하겠다.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나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안고 경기장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대성은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제주를 이겨 우리 팀으로서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연승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한 알아인의 크레스타인 코파르티노 코치는 “우리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파르티노 코치는 “홈에서 0-1로 졌지만 우리는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고 서울은 기회를 살려 이겼다”며 “우리도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서울도 부담이 있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의 감독 교체에 대해 “시즌 도중에 바뀌었기 때문에 전술적인 변화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의 정신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팀의 경기는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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