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외대출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자체 설립한 10개의 위장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대부분 캄보디아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집중됐음에도 금융당국이 이를 적발하지 못해 감독기관 담당자와의 유착관계 등 비리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이 파악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해외사업 투자액은 총 5230억원으로 이 중 95%인 4965억원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형태로 캄보디아의 신도시·공항·고속도로 개발사업에 투자됐으나 현재 대부분의 사업이 중단됐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에 추진되는 총 20억달러 규모의 신도시 조성사업인 `캄코시티’ 건설을 주도하면서 법정 투자한도를 피하기 위해 1999년부터 설립한 자본금 1000만원 규모의 위장 SPC를 통해 수백억원씩 투자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대출을 포함해 각 사업별 불법대출의 구체적인 경위와 사업승인이나 감독 과정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자나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 불법대출, 배임, 횡령 등 7조원대 경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와 주요 임원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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