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물가·청년실업 해결 못해 아쉽다”

(하노이=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이번 개각을 통해 물러나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안정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 장관은 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임 기간 중 아쉬웠던 점에 대해 “물가와 고용,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며 “소득격차 문제나 서비스 선진화를 충분히 진전시키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재완) 후임 장관이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을 지내는 등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 이 같은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며“과거 재무부·감사원에서도 근무했기 때문이 이쪽(기재부) 사람들이 낯설진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지난 2년 3개월 동안의 성과에 대해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생긴 뒤 한국이 국내외적으로 위기극복을 잘했다는 평판을 들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보람을 느낀다"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외 신인도가 향상됐음을 몸으로 느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