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싱가포르는 7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82개 선거구에서 221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가운데 조기총선에 돌입했다.
싱가포르 유권자들은 야당들이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선거구 등 5곳을 제외한 82개 선거구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장기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이 이번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PAP의 득표율은 종전 총선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PAP는 지난 1959년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난 후 장기집권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5월 총선에서도 총 84석 중 2석을 제외한 모든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그러나 1당 장기 집권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치 자유에 대한 국민의 욕구도 거세지고 있어 PAP의 득표율이 종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AP의 득표율은 지난 2001년 총선의 경우 75%에 달했으나 2006년 총선에는 67%로 8%포인트 낮아지는 등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싱가포르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역대 어떤 선거보다 많은 의원 후보를 출마시킨 것도 PAP의 득표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당(WP)과 싱가포르 민주연합(SDA) 등 야당들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87곳의 선거구 중 82곳의 선거구에 후보들을 출마시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