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7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만나 정부와 불교계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며 이해를 구했다.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10일)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봉축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께 해인사를 찾은 홍 수석은 퇴설당에서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등이 배석한 가운데 10여분 동안 법전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홍 수석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불교계 어른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런 일들을 거울삼아 그동안의 앙금을 씻고, 국가에 대한 불교의 역할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9월 해인사 인근에서 개막하는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거론하며 "대장경은 불교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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