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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강등권을 탈출하려는 선더랜드와 강등권의 가능성은 없던데다 유로파리그 진출확률이 소멸되며 여러모로 마음이 편했던 볼튼의 맞대결은 '절박함'이 강했던 선더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이청용은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무리 없는 활약상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지켰다.
7일 오후(한국시각)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선더랜드는 문타리의 결승골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문타리가 기록한 결승골은 경기 추가시간에 얻어낸 것으로 선더랜드의 리그 강등권 탈출을 확정짓는 귀중한 골이다.
공격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던 선수가 전무했던 볼튼은 주전 선수의 줄부상과 영입한 선수 다수의 부진함으로 어려웠던 선더랜드에 선제골을 내줬다. 선더랜드 미드필더 부데베인 젠덴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이뤄낸 이 골은, 그가 올 시즌 기록하는 첫 골이기도 하다. 전반전 추가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젠덴의 골로 0-1의 상황에서 후반 줄곧 끌려가던 볼턴은 교체 투입된 클라스치니가 후반 42분 동점골을 넣었다. 호드리고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클라스니치가 반대쪽 골망에 꽂힌 헤딩슛으로 만든 것이다. 이번 득점으로 인해 사람들은 이번 경기가 1-1의 비기는 경기로 종료될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에 득점했던 선더랜드가 후반에도 추가시간에 셜리 문타리가 득점을 기록해 극적인 승리를 만들면서 극적인 종료를 이뤘다. 특히 이 골은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에 기록한 것이다.
볼턴은 이날 패배로 풀럼, 블랙번에 이어 3연패를 당했다. 더군다나 홈에서 벌어졌던 3연패이다. 후반 45분에 빈 골대를 향한 케빈 데이비스의 슈팅이 골문위를 살짝 스치며 날아간 것은 볼튼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딱히 큰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실책도 발생하지 않았던 이날 이청용의 활약은 '무난한 활약'의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냥 '팀에 민폐 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친 이청용은 작년 자신이 세운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5골 8도움)에 근접하는 데도 실패했다. 이청용은 올해 리그와 컵대회를 합산해 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다수 타 팀에 비해 한 경기를 더 치른 볼튼은 강등권의 블랙풀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려 강등권에서 벗어나면서 사실상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볼튼은 1경기 덜 치른 풀럼에 비해 승점 1점 차로 앞선 8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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