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주택대출 금리 오름세… 가계 이자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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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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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줄줄이 오르면서 가계 이자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은행권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9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CD 금리가 6일 현재 3.46%로 지난달 21일 이후 보름간 0.06%포인트 오르면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7∼6.47%로 지난 주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3개월 전인 2월보다는 0.37%포인트,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0.76%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4.86∼6.20%로 최고금리가 6개월 전보다 0.90%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한은행은 5.06∼6.46%로 6개월간 0.80%포인트, 외환은행은 4.88∼6.63%로 0.63%포인트 오르면서 최고 금리가 6.6%를 넘어섰다.

6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4.17∼5.57%로 지난해 11월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4.06∼5.60%, 신한은행은 3.86∼6.26%로 각각 0.59%포인트와 0.25%포인트 올랐다. 1년마다 금리가 변하는 외환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9∼6.26%로 최고 금리가 1.20%포인트 급등했다.

이달 중순 코픽스 기준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도 올리고 있어 대출금리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말 직장인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금리변동 주기별로 0.05∼0.18%포인트 인상했다. 6개월 변동 신용대출 금리는 8.39%로 0.18%포인트 높아졌고 1년 변동과 2년 변동은 8.17%와 8.14%로 0.9%포인트와 0.08%포인트 올랐다.

오는 7월부터 은행에서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은행들은 근저당권 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하면 대출금리를 0.10∼0.20%포인트 감면해줬다. 그러나 공정위원회의 은행 여신 관련 표준약관 개정으로 은행이 이를 전적으로 부담하게 될 경우 대출금리 감면 혜택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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