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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과격단체, 英 해리 왕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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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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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들이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8일(현지시각) 영국의 급진 이슬람 단체인 '반(反)십자군 무슬림'(MAC)이 홈페이지를 통해 해리 왕자를 혐오하는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리 왕자가 무슬림 급진주의 단체들에 의해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보복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뉴스 오브 더 월드'는 해리 왕자의 아프간전 복무 관련 동영상과 2005년 해리 왕자가 한 파티에 나치 군복을 입고 등장했던 사진이 화면에 떠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신문은 문제의 동영상이 최근 영국 육군항공대 대위로 진급한 해리 왕자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기 위해 제작됐으며 실제로 유튜브에 소개된 동영상에 동조하는 과격한 내용의 답글들이 달렸다고 지적했다.

반십자군 무슬림은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은 이슬람을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리 왕자를 표적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 안젬 추다리는 "이라크전고 아프간전 참전과 관련해 영국 왕실과 해리 왕자에 대한 분노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문제의 영상은 테러를 선동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자신들은 군사적 행동이 아닌 정치적 행동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한 보안소식통은 "해리 왕자는 불가피하게 위험에 처해 있다"며 "위험이 커질수록 경호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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