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짝퉁 휴대폰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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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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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대적 짝퉁 소탕 작전에 2000여개 업체 문 닫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선전시가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짝퉁 소탕 작전에 돌입한데 이어 오는 5월부터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선전 ‘짝퉁의 중심’이라 불리는 화창베이(華强北) 전자상가 거리의 업체 2000여곳이 짐을 싸서 이곳을 떠났다고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남방도시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선전 시장관리감독국과 공안 등은 인력을 대거 동원해 대대적인 짝퉁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어 이번 달부터는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해 지난 7일 하루에만 화창베이 전자상가를 급습해 짝퉁 삼성 휴대폰 525개, 애플 휴대폰 327개, 그리고 소니 에릭슨 휴대폰 238개를 압수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 말부터 정부가 짝퉁 제품을 단속하면서 이미 2000여개 업체가 짐을 싸 이곳을 떠났다.

이에 따라 화창베이 일대 상가의 손실은 이미 막대한 상황이다. 상가주들이 월 임대료를 기존의 ㎡당 200위안에서 120위안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화창베이 거리에는 예전만큼 활기가 돌지 않고 있다.

이곳에 아직 남아있는 한 점포 관계자는 “지금은 짝퉁 휴대폰이 아니라 저가 휴대폰 정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익은 과거 짝퉁 노키아를 팔던 때보다 훨씬 못하다”고 말했다. 월 임대료가 40% 이상 낮아졌지만 과거 수익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현재 선전시 정부의 짝퉁 단속이 ‘한 차례 폭풍’이기를 바란다”며 “단속이 잠잠해지면 다시 짝퉁 휴대폰을 팔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화창베이 전자상가는 애플, 삼성, LG, 노키아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모방한 ‘산자이’(山寨), 일명 짝퉁을 비롯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중국 최대의 전가상가다. 총 1.45㎢ 면적에 각종 전자상가가 밀집해 있는 이곳은 과거 하루 유동 인구량이 30~50만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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