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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선 공사 미금역사 문제로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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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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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역사 설치 안되면 공사 관련 인허가 불허"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역과 수원시 광교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공사가 미금역 추가 설치 문제로 차질이 예상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미금역 역사 설치확정 때까지 도로굴착 등 모든 공사관련 인허가를 금지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신분당선 공사 일정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서울 강남~분당 정자를 잇는 신분당선을 오는 2016년 2월 개통을 목표로 광교신도시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10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성남시는 미금역 설치가 무산되면 도로 굴착을 허가하지 않고 광역교통부담금 지급도 미루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 관할토지에 철도를 만들고, 성남시민 혈세 45억원이 든 연장선을 건설하면서 수원시민 민원을 이유로 성남시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지금까지의 협의조차 백지화하는 것은 성남시의 자치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연장선 공사 불허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미금역 설치를 관철하겠다”고 주장했다.

미금역사 설치 확정될 때까지 도로 굴착을 포함한 각종 인허가를 금지하고 공사비(45억원) 지급도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분당선 미금역은 2010년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3만7005명이고 주변에 58개 버스노선이 운행할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다.

성남시는 2005년 기본계획 노선 협의 당시 미금역 설치를 요청했고 이듬해 주민 1만1000여명이 환승역 설치 민원을 제기했다. 2009년 타당성 용역에서 환승역 설치는 경제성(0.94)이 낮게 나왔지만 정차역 설치(사업비 약 900억원)는 경제성(1.05)과 재무성(1.60)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6개 역간 평균 거리는 2.27㎞이나 미금역 설치구간(정자∼SB01역)은 3.76㎞로 가장 길다. 미금역을 추가 설치하면 역간 거리가 1.8∼1.9㎞로 좁혀지지만, 수도권 광역철도 평균(2.0㎞)과 비슷하다는 것이 성남시의 설명이다.

운행시간도 열차주행성능 시뮬레이션(TPS) 결과 약 1분이 더 소요된다는 것이다. 시는 미금역이 추가 설치되지 않으면 정자역까지 버스 연장운행이 불가피고 성남대로 정자역에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는 성남시 현안사업으로 지난 4·27 보궐선거 당시 손학규 후보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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