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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KIA 와이번스가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궂은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은 KIA 팬들은 희망을 안고 귀가하게 됐다.
KIA는 10일 오후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윤석민의 7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1회에 터진 '4번타자' 이범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정규시즌 15승 16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목전에 두게 됐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선발 니퍼트를 앞세우고도 패배하며 15승 1무 13패를 기록했다.
KIA는 1회부터 점수를 올렸다. 1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선빈이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다음 타자인 김원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범호가 니퍼트의 초구를 쳐내며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투수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윤석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윤석민은 비록 4차례 볼넷을 내줬고(2회 김동주·양의지, 4회 김현수, 6회 김동주) 무려 123개의 공을 던졌지만 오재원(4회)·양의지(7회)에게 한 차례만 안타를 허용하며 두산 강타선을 묶은 것이다.
이날 신경식 코치의 유니폼을 입고 나오면서 인터넷 상에서 많은 화제를 뿌렸던 두산의 외국인 투수 니퍼트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니퍼트는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지 않았고, 결국 체격조건이 가장 비슷한 신경식 코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이다.
니퍼트는 6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비록 1실점하긴 했지만 6회초 무사 2,3루의 위기에서 후속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KIA가 1회에 점수를 낸 이래 양 팀은 투수전을 펼쳤다. 이후 KIA가 7회말 1점을 낼 때까지 양 팀은 '0의 행진'을 계속했다.
KIA는 7회말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이용규의 안타, 김선빈의 희생번트를 통해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김원섭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더해 이날 승부를 KIA 쪽으로 끌어왔다.
이후 KIA는 8회부터 손영민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0피안타 0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윤석민은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뒤를 이은 손영민도 올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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