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11일 환경부에 일부 경유차량에서 에어컨 작동시 과다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발생 원인 규명 및 개선방안을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환경부는 앞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일부 디젤 차량에서 에어컨 작동시 질소산화물 배출량 증가 현상이 발상돼 추가 조사를 벌인 후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으나 대기오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측에 원인 규명 및 개선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환경부에 제출한 개선안에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리프로그래밍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저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출량이 증가된 이유로는 “에어컨 작동시 발생하는 눈에 보이는 매연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 순환장치의 사용량을 조정한 결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2일 이후 생산 모델에 개선책을 적용하는 한편, 기존 차량에 대한 무상점검에도 나선다. 대상 차량은 2005년 이후 판매된 경유차 12개 차종 87만대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조치가 가능한 차량은 20일부터 무상점검을 시행하고, EGR 조정시 매연 발생이 우려되는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검토 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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