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국발레단은 지난달 14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며 목표로 삼았던 500만 원을 10일 달성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익명의 다수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모금 형식으로, 예술단체 혹은 개인 예술가가 자신의 프로젝트 계획을 제시하고 일정 기간 동안 기부를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목표액 달성 시에는 기부된 금액을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미달 시에는 기부자에게 기부금을 돌려주는 형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기획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프로그램으로, 이원국발레단은 첫 예술단체로 참여해 신작 발레 ‘돈키호테’ 공연에 필요한 의상제작비 마련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ARKO 오광수 위원장은 “펀딩의 조기 마감은 예술이 정부나 예술단체 등의 주도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향유자의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많은 후원자들이 뜻을 함께한 결과”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향유자들이 소액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원국 단장은 “금액적인 도움도 크지만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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