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서 규모 5.2지진…최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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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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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례 지진 고대도시 엄습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스페인 남동부 고도(古都)인 로르카 부근에서 11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4.4와 5.2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ABC뉴스 등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규모 4.4의 첫 지진이 발생한 지 두시간여만인 오후 6시50분께 규모 5.2의 지진이 또다시 일어나면서 공공건물과 가옥 등이 무너졌다. 진앙은 로르카에서 아주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진동은 수도 마드리드에서도 느껴졌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의 초기 규모가 5.3이었으며 진앙은 마드리드에서 남남동쪽으로 350㎞ 떨어진 곳의 지하 10㎞ 지점이라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이 지진으로 로르카를 비롯한 무르시아 지방의 요양원과 교회 시계탑, 주택 등이 무너지면서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면서 야전병원도 긴급 설치됐다고 말했다.

현지 TV는 떨어진 수많은 돌조각들로 부서진 차량들과 균열이 크게 나 있는 건물들의 모습, 주민들이 광장으로 쏟아져나와 불안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면들을 방영했다.

한 주민은 "엄청난 진동이 느껴지고 큰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집이 갈라지고 가구들이 모두 쏟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주민은 "내 생애 가장 긴 20초였다"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조다르 로르카 시장은 라디오방송에 "땅이 흔들리고 건물 파편들이 떨어지면서 사상자들이 발생했다”면서 “무너진 주택 안에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후안 카를로스 국왕과 면담하던 도중 지진 발생 소식을 접하고 군 비상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해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사태 수습에 나서도록 했다.

주민 9만2000여명이 살고 있는 로르카는 청동기 때부터 조성된 고대 도시로 구시가지에 좁은 골목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 지역은 1990년 이후 수백건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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