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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금감원·예보 검사자료 모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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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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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부실 및 비리를 알고도 묵인한 의혹을 받는 금융감독원의 검사확인서 등 검사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대검은 지난 7일부터 수사팀이 금감원을 방문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경위와 내역 등이 기록된 검사확인서를 받은 데 이어 저축은행과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가져와 분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또 금감원과 함께 공동검사에 나섰던 예금보험공사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부산저축은행그룹 검사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

검사자료 확보는 수사진이 필요한 자료를 전달받는 임의제출 방식이었으나 관련 자료 일체를 받아와 사실상 압수수색 수준의 강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착수 이후 금융감독기관 전반의 비리를 캐기 위해 직접 자료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도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계열은행에 대한 검사에 직접 참가했던 금감원 검사역 3~4명을 불러 불법대출·횡령·배임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금융비리를 검사과정에서 적발하지 않고 묵인해준 경위와 비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저축은행을 부실검사한 것으로 드러난 금융감독원 부국장급 간부(2급) 이모씨가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는 등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해 전날 구속했다.

앞서 지난 6일 부산저축은행 감사를 통해 지인에게 220억원의 대출을 알선하고 6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금감원 수석조사역(3급) 최모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최근 비리 혐의로 체포되거나 기소된 금감원 전·현직 간부는 12명에 달한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부실검사와 관련해 검사팀에 소속됐던 실무자 30여명을 먼저 조사하고서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들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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