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 통화 기조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전일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상품가격이 반등하자 관련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5.89포인트(0.52%) 상승한 1만2695.9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7.98포인트(0.63%) 뛴 2863.0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48.65로 6.57포인트(0.49%) 올랐다.
이날 증시는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상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오는 18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들어 다섯번째 지준율 인상으로 중국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이로써 21%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게 됐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지난달 물가상승율과 대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나온 조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4만4000건 감소한 43만4000건을 나타냈다.
수치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40만건을 넘는 높은 수준이어서 고용 시장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늘었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고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 오르면서 시장 전망인 0.6%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일 급락했던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반등하자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업 및 천연자원업체 클리프내추럴리소시스와 유전업체 슐룸버거는 최소 1.5% 이상 뛰었다.
보안소프트웨어업체 시만텍은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전망 발표에 힘입어 5.2% 상승했다.
미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주식환매 발표로 4.6% 올랐다.
반면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는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장초반 하락세를 이끌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이날 4.8% 급락했다.
원유를 비롯한 19개 주요 상품가격을 반영하는 로이터ㆍ제프리CRB지수는 이날 0.1%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1.93포인트(0.68%) 하락한 281.80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31.04포인트(0.52%) 내린 5944.96을, 프랑스CAC40지수는 34.79포인트(0.86%) 떨어진 4023.29를, 독일DAX30지수는 51.10포인트(0.68%) 밀린 7443.9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3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442% 내린 1.4240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76센트(0.77%) 내린 배럴당 오른 배럴당 98.9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5.40 달러(0.4%) 오른 온스당 1506.8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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